[김홍배 기자]지난해 분양된 오피스텔 중 거의 절반이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도 2만실 이상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분양한 222개 오피스텔 단지 중 올 3월초까지 미분양된 단지는 95개 단지로 무려 4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141개 단지 중 56개(40%), 지방에서는 81개 단지 중 39개(48%)가 미분양 상태다.

미분양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분양가로 지적된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경기 지역을 분석한 결과 높은 분양가격이 미분양을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796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공급된 지역들은 미분양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분양가 지역인 하남시(929만원)는 미분양 비율이 90%에 달했다.

반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흥시(687만원)와 고양시(708만원), 용인시(735만원), 화성시(755만원)는 그나마 미분양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고분양가에도 개발호재나 좋은 입지에 자리한 단지는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는 3.3㎡당 926만원 고분양가에도 광교 신도시에 분양단지가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미분양 비율은 33%에 그쳤다. 평택시의 분양가도 3.3㎡당 933만원으로 하남시보다 높았지만 산업단지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미분양은 50%에 그쳤다.

경기 평균 미분양 비율은 44%다. 지역별로는 하남시가 9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시별로는 ▲광명시 60% ▲평택시 50% ▲안양시 50% ▲성남시 50% ▲수원시 33% ▲고양시 33% ▲용인시 25% ▲시흥시 25% ▲화성시 22% 순이다.

고분양가·미분양증가와 함께 임대수익률은 내림세다.

지난 2011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6.01%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5.67%를 기록했다. 서울은 같은기간 5.53%에서 5.30%으로, 경기는 6.08%에서 5.66%로 떨어졌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해 분양물량이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에도 2만실 이상의 물량이 분양될 예정인만큼 미분양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익률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지역별 개발 호재와 입지, 분양가와 투자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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