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1,995.85 마감
이번주(4~8일) 국내 증시는 지수의 제한적 등락과 개별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 오는 7일 대장주인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등 기업 이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3월28일~4월1일) 코스피지수는 1982.54에서 출발해 1973.57에 마감해 전주 대비 0.5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76.51에서 시작해 690.69로 마쳐 1.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지면서 국내 증시는 1970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저점을 확인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신흥국 경기 우려 완화 때문이다. 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도 강화됐다.

다음 주에는 옐런 효과가 약발을 다하는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와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등 증시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가 G4 통화정책의 효과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원화 강세와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속 등 수급 요인은 부담이라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짧은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달러 약세 속 신흥국 상승 핵심 요인이었던 국제유가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것은 한국 시장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라며 "선진국 통화정책완화 모멘텀이 소멸한 상황에 유가 상승이 멈추면 신흥국 자금 유입은 둔화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오는 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조1800억원에서 5조4000억원까지 상향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가 갤럭시S 글로벌 판매 호조와 IT 업황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추가 상향조정 여지를 암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삼성전자와 IT 섹터를 넘어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실적과 개별 모멘텀에 따라 부침을 반복하는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거래 부진에 대한 정책 당국의 대응 여부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통화 완화적인 성향의 스탠스를 지난 신임 금통위원들의 성향 등으로 인하 기대감이 과거 수 주전에 비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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