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작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직원들이 벌어들인 평균 연봉이 전년에 비해 2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제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 직원 평균연봉은 94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014년 10대 증권사 직원 평균 연봉인 7760만원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억1100만원, 1억7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다.

이어 현대증권이 1억원에 근접한 9700만원으로 집계됐고, 신한금융투자(9500만원), 하나금융투자(9300만원), 한국투자증권(8700만원), 대신증권(76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을 삼켜 조만간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공룡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직원 평균 연봉은 7100만원으로 조사돼 10대 증권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대형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이 오른 것은 작년 주식시장이 4년만에 박스권에서 탈출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 수익과 함께 직원들의 연봉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4조원 대비 35%(1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증감율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89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34.8% 늘었다.

이어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도 각각 33.70%, 31.10%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에 비해 5.5% 늘어 유일하게 한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