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 산업은행은 한국계 최초로 1억4000만 달러(2억 뉴질랜드 달러) 규모의 카우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카우리본드는 뉴질랜드 자본시장에 외국기관이 뉴질랜드달러(NZD)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산은은 한국 기관 최초로 뉴질랜드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카우리본드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AAA등급 최우량 발행자 위주의 선진시장으로 ADB가 2010년 카우리본드를 발행한 이후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발행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달러화 3개월 리보(Libor) 금리에 0.83%포인트를 가산금리로 해서 발행됐다. 3년물 산은 미국 달러화 공모채 유통금리가 리보 금리에 0.81~0.83%포인트 가산된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첫 시장 진입치고 양호하단 평가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및 역내 투자자, 싱가폴 투자청(GIC), 카타르 중앙은행 등에서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전체 투자자 중 투자청·중앙은행의 비율은 35%, 은행이 57%였다.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 전체 투자자의 85%를 차지했다.

채권 발행에는 뉴질랜드 은행과 싱가폴투자청(GIC), 카타르 중앙은행 등이 참여했다.

산은 관계자는 "카우리본드 시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금융공사(IFC),아시아개발은행(ADB) 등 AAA등급 최우량 발행자 위주의 선진시장"이라며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을 계기로 오세아니아지역 신규 니치마켓 발굴에 탈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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