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후보, 최종 6명에 올라
[김승혜 기자]지난달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longlist)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46)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14일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을 포함한 6명의 최종 후보의 이름을 발표했다. 한강은 2004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rain)으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후보에 올랐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긴 영국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28)도 함께 후보가 됐다. 데보라 스미스는 21세때부터 한국어를 배워 불과 7년만에 한국 문학 번역의 전문가로 명성을 높이게 됐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과 올해 2월 영국과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강 외에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터키의 오르한 파묵도 최종 후보가 됐으며 이 외에 앙골라, 중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작가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후보에 올랐던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는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총 155명의 작가 가운데 13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다시 6명을 최종후보로 올렸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톤킨이 이끈다.

최종 수상자는 5월16일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리는 만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8600만원)가 수여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