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지난해 국내 금융기관 간 일평균 원화자금 이체 규모가 272조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이체 규모는 일일평균 2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일평균 이체 건수는 1만4289건으로 전년(1만4290건)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외환자금 이체 규모가 23.9% 늘었다. 기관 간 RP(환매조건부채권)거래와 단기금융상품 등을 중심으로 증권자금 이체 규모도 23.6% 불었다.

금융투자회사의 콜시장 참여가 제한돼 금투사의 RP 이용이 확대됐고 은행들도 자금조달·운용수단으로 PR거래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자금 이체는 일반자금 이체가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2월 개설된 직거래시장의 영향으로 원·위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시차 없이 바로 외환을 결제하는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 Continuous Linked Settlement)을 이용한 자금 이체 규모도 3.6% 불었다.

아울러 한은에 개설된 외화예수금 계정을 통해 지난해 처리된 일평균 외화이체금액(예치·인출 포함)은 5억2920만 달러로, 전년(3억5670만 달러) 대비 48.4% 증가했다.

일중 일시결제부족자금은 일평균 3조82억원으로 전년(2조9074억원)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일시결제부족자금은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을 때, 금융망 전반의 결제리스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은이 공급하는 자금이다.

은행들의 일시 결제부족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당일 상환을 조건으로 제공하는 일중당좌대출의 이금액은 전년 대비 20.4% 감소, 일평균 3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일중당좌대출 이용시간은 일평균 143분으로 전년보다 16분 줄었고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이용시간은 각각 137분, 147분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분, 21분 감소한 수치다.

일중 RP 이용금액은 금투사의 채권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년보다 8.4% 증가한 일평균 2조6137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한국거래소와 금투사에 대해 RP 방식을 이용한 일시 결제부족자금 지원제도를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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