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다음 주에 있을 연휴 즉 어린이날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을 황금연휴로 만들겠단다. 그래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한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한심하여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경기부양이라는 말은 빼고, 어린이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징검다리 공휴일 사이에 낀 평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황금연휴)을 선사하겠다고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적어도 연휴 내내 가족들과 함께 날마다 외식을 하고, 여행도 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크게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주는 울상일 것이다. 없는 살림에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도 걱정이 많을 것이다.

특히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한 부모 가정의 엄마 아빠들이 가장 싫어하는 날은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 등 연휴다.

이유는 간단하다.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외딴 집에 어린 아이를 혼자 놔두고 출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선택된 정책때문에 불편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지도자는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정책의 결정은 신중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헌데 임시 공휴일 지정은 명분도 뚜렷치 않다. 침체된 경기를 부양키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개그다. 박대통령은 참모도 없는것 같다.

국민들이 하루를 놀아서 침체된 경기가 부양된다면 매달 아니 매주 하루씩을 임시공휴일이 아니라 공휴일로 만들어야 한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때는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징검다리 연휴사이에 평일이 끼면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인가?

대통령이 할수있는 게 겨우 소비촉진을 통해 경기부양을 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이는 경제에 대한 무지하고 무능함을 스스로 공표한거나 다름없다. 대통령의 경제 마인드가 이 정도면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

사장이 무능하면 회사가 망하고, 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조선업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 IMF때보다 실물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취직이 되지않아 난리다.

징검다리 연휴에 낀 평일을 휴일을 하든말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정치철학이 없는 지도자, 대통령이 걱정되는 것이다. 장님이 소경따라 가는 것같다.

아직도 임기가 2년 남았는데 박대통령께서 제발 정신차리고 국민들 피눈물 나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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