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페이퍼 컴퍼니도 아니고 적법한 절차 거쳤다"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62) 회장이 서류상 회사를 내세워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수십억 원대의 호화 별장을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07년 4월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인사와 억만장자들의 호화 저택이 즐비한 미국 LA 해안가에 있는 별장을 샀다. 구매 가격은 480만 달러(한화 51억5000만원)다. 개인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인 300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이 회장은 홍콩의 폴렉스 디벨롭먼트와 함께 별장을 공동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소는 SM의 국내외 공연사업을 담당하는 홍콩에 있는 계열사와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SM 측이 소속 가수들의 해외공연 수익 중 일부를 홍콩에 있는 서류상 회사로 빼돌려 역외탈세를 해왔다는 첩보를 입수,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62) 회장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를 부인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반출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는 실이 아니다"고 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주장이다. 2007년 4월 홍콩의 폴렉스와 말리부 부동산을 취득할 당시 이수만 프로듀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외부동산 취득신고를 마쳤다. 이 부동산을 매각한 이후에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외부동산 처분 신고까지 마쳤다. 해당 부동산 취득 때 취득 자금에 대해 한국 외환 당국, 세무당국 등에 취득 사실을 신고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송금해 취득했다"고 해명했다.

홍콩의 폴렉스가 이수만 대표가 설립한 서류상 회사라는 지적에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가 아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폴렉스와 취득한 말리부 부동산을 2011년 SM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SM엔터테인먼트 USA가 100% 소유한 법인에 같은 가격에 매각했다. 매각한 수령대금은 모두 세무당국 등에 적법한 신고절차를 거친 후 국내로 반입됐다"며 역외 탈세 의혹도 부인했다.

말리부 부동산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에 소속 연예인 진출이 활발해지고 현지 에이전시와 음반사, 방송국, 현지 연예인, 감독, 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이 활발해졌다. 미국 현지에서 업계 인사 등과 미팅, 네트워킹, 소속 가수에 대한 쇼케이스, 현지 에이전시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SM엔터테인먼트 USA가 100% 소유한 법인을 통해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 가수들의 해외 공연 수익도 빼돌리지 않았다.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앞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조사기관에 대해 우리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해 제기되는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은 그룹 '소녀시대'와 '엑소'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보아' 등 한류 가수들을 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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