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철저한 성과, 현장인력 우대, 순혈주의 타파를 키워드로 한 201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비상경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원 찬성으로 임원인사 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139명) 대비 40%(86명)감소했다.

▲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부회장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원기 대표이사는 한화H&R의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쓴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단기적 실적보다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이끌기 위한 중장기적 투자를 지속했다는 평이다.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은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한화는 성과중심 보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임임원 발탁을 확대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낸 인력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이승용 호텔&리조트 용인사업본부장과 나루세 히로노부 한화큐셀재팬 태양광사업부장을 상무보로 발탁했다. 2011년 11월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한 나루세 히로노부는 입사 3년차로 현지에서 채용한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 5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

장재규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장과 전용일 한화자산운용 FI운용팀장 등도 상무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여성인력을 중시하고, 여성임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한화그룹 여성임원은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졸인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은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후 1994년 4월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한 이래 쌓아온 현장영업 경험과 지역단 평가기준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는 공채우선주의, 순혈주의도 타파했다.

삼성생명 상품손익파트장 출신인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2팀장은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제고 시킨 공을 인정받아 입사 2년 만에 상무보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그룹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 입사자인 김창국 ㈜한화 무역부문 상품부문 프로젝트팀장, 류창우 한화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Equity사업본부장, Global Equity 박준흠 운용팀장 등도 상무보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53명 중 48명(91%)을 생산,영업, R&D, 해외부문에서 발탁, 현장인력도 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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