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퇴 의사를 밝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조직위원회는 3일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72년 행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당시 이공계 출신으로는 최초의 행시 수석 합격자로 눈길을 끌었다.

이 내정자는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역임했고, 2003년 제7대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총장에서 물러난 뒤,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는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퇴임 후에도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합회 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조직위는 이 내정자에 대해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경력과 현장 경험이 막바지 경기장 건설 및 올림픽 운영 준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후보자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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