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기자]일차성 두통’중 가장 대표적인 편두통 환자는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50만5000명으로 2010년(47만9000명)에 비해 5.3% 늘었다. 진료비는 2010년 396억원에서 2015년 532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편두통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16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1.4%(36만1000명)로 남성 환자(14만4000명)의 약 2.5배에 달했다.

여성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95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80세 이상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18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만5000명이 진료를 받은 편두통은 두통의 분류에 의하면 일차적 두통에 해당한다.

즉, 감염이나 손상 등 원인이 있는 이차적 두통과 달리 뚜렷이 보이는 이상 소견 없이 머리가 아픈 증상이다. 두통의 대부분(70~80%)을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과 10~20%를 차지하는 편두통 등이 일차적 두통에 속한다.

편두통은 광공포증(빛에 예민하게 반응), 심한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 실제적으로 유전병과 같이 유전되는 편두통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 신경염증, 혈관수축, 반복되는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달리 두통이 발생하기전 전조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마다 전조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을 방치하게 되면 두통의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로 인한 우울증이 발생하고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예방법은 충분한 잠, 운동, 영양섭취다. 자신이 우선 편두통의 악화 요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악화 요인으로는 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특정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폐경 등이 있을 수 있다.

김종헌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음식과 같이 피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고 월경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평소에 치료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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