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매일 아침 7~8통의 메일이 온다. 소위 ‘찌라시’라는 것도 있고 업무적인 보도자료, 그리고 명상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 등이다.

오늘, 긴 꿈에서 깨어났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꿈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은 자고 일어나 기억나는 꿈은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한 결과란 것, 꿈은 잠들고 몇 분 안에 꾼다는 것, 그리고 무채색이라는 정도이다.

버릇처럼 메일을 열어본 순간, 내 눈이 의심스런 메일 한통이 와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꿈에서 내가 어머니에게 보낸 메일, 그 답장이 와 있었다.

대학 3학년 때 돌아가셨으니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아들아! 보아라’란 제목의 메일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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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는 메일의 ‘좋은 글’ 타이틀이지만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용인 즉 삶에 대한 자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인데...뭔가 아쉬운 듯 읽어가면서 나름대로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늘 글을 쓴다는 표현은 적합지 않다. 내가 쓰는 글은 글이 아니라 기사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의 작가인 미국의 존 맥스웰, 그가 쓴 ‘누가 최고의 리더가 되는가’를 읽은 적이 있다.

그의 말 중 “우리 중 약 95%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목표를 글로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글로 기록한 적이 있는 5%의 사람들 중 95%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했다”

좋은 글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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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일은 내게 ‘어떻게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보느냐’를 가르친 어머니의 사랑이 아니었나 싶다.

적어도 글쟁이라면 그것이 글이던 기사든 마음을 담고 거기에 인생을 담으라는 것, 적어도 돌아가셨음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와 나’의 필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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