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LS그룹 구태회 명예회장<사진>이 숙환으로 7일 향년 93세 나이로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LG그룹 창업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지난 1923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일본 후쿠오카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구 창업주를 따라 LG화학의 모태인 락희화학에 입사해 '안 깨지는 크림 통 뚜껑'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자유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공화당 등을 거쳐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장남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 LS전선 구자엽 회장, LS니꼬동제련 구자명 전 회장 예스코 구자철 회장 등 4남2녀를 두었다.

LS그룹 관계자는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되고, 발인 날짜는 오전 중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1923년 6월 경남 진주 태생이다. 그는 성공한 기업가인 동시 6선 국회의원을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구 명예회장은 일본 후쿠오카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 이후 현재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 공업사 전무로 입사해 '안 깨지는 크림통 뚜껑'개발을 주도했다.

그러던 중 1958년 자유당 소속으로 제4대 국회의원에 올랐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1962년 금성사 부사장에 올랐지만, 이듬해 민주공화당으로 제6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1972년까지 민주공화당 신분으로 총 세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다 1973년에는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76년에는 국회 부의장까지 오르기도 했다.

1979년에는 다시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총 6번, 18년간 정계에 몸담았다.

구 명예회장은 정계를 떠난 뒤 다시 기업인으로 복귀했다.

그는 1982년 현 LG그룹 전신인 럭키금성그룹 고문을, 1988년 LG화학 창업고문, 1995년 LG그룹 창업고문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 2003년 LG가 국내 최초 지주사체제를 갖추면서 LG전선(현 LS전선), LG니꼬동제련(현 LS니꼬동제련)이 계열분리됐다.

그해 5월 LG전선의 본사와 LG니꼬동제련 서울사무소가 아셈타워로 이전하며 사실상 LG그룹과의 결별수순을 밟았다.

LG전선은 2005년 LS전선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는 계열분리한 2003년부터 이때까지 명예회장 직을 맡았다. 현 LS그룹은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 직후 '사촌경영'을 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동생 E1 구평회 전 명예회장, 예스코 구두회 전 명예회장과 함께 LG전선그룹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며 사촌경영 체제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장남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 LS전선 구자엽 회장, LS니꼬동제련 구자명 전 회장 예스코 구자철 회장, 딸 근희, 혜정씨 등 4남2녀를 두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