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옵션만기일(12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3일)가 예정돼 있지만 중국과 미국 등의 경제지표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달러 강세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5월2~4일) 코스피지수는 1991.84로 출발해 15.13포인트(0.87%) 하락한 1976.7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00.43에서 출발해 694.17으로 6.26포인트 하락했다.
주 초・중반,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해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 KT가 포함된 통신업이 강세를 보였다. 주파수 경매가 D블록 외에는 모두 최저가로 낙찰돼 과열 없이 종료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수익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기업의 주가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소폭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달러 약세와 낮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코스피 조정 폭은 1950~2000p 사이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순매수는 추가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매수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도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나오고 13일에는 미국이 4월 소매판매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4월 수출 실적도 마이너스를 이어간 가운데 CPI와 PPI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국의 경우, 고용 호조와 저유가, 최저 임금 인상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소비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