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2년 연속 해외에서 영업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2390만달러로 전년대비 720만달러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19개 증권사는 12개국에서 75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중이다. 전년 대비 해외현지법인은 4개 줄고 사무소는 동일하다.

국가별로 보면 12개국 중 7개국에서 흑자를 냈으며 나머지 5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는 홍콩(1430만달러), 브라질(600만달러), 베트남(310만달러) 등의 순으로 폭이 컸다.

적자 지역은 싱가포르(140만달러), 태국(100만달러), 미국(40만달러) 등이었다.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기순이익의 약 1%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작년 말 현재 해외점포의 자산총계는 20억1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억3000만달러, 부채는 4억8000만달러다. 증가율은 자기자본(10.4%)보다 부채(19.75)가 더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부동산 펀드 배당금과 자기자본투자(PI) 환율 차이에 의해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로 크지 않아 한 곳이 적자를 내면 전체 비중에 영향을 끼칠만큼 아직은 고정적이진 않다"며 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과 감독당국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수렴해 필요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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