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해 '봄의 연가'
[김승혜 기자]꽃으로 사람의 소통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화가 박노해가 열 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박노해는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삶의 향기이야기’란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봄의 연가’ ‘설레임’ ‘소근소근’ ‘머무르고 싶은 자작나무숲’ 등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 작품 47점이 걸린다.

작품은 부드럽고 감각적 붓 터치와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로 꽃의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종이에 물감이 배어 들어가는 속도감을 이용, 다양한 꽃의 미세한 변화와 떨림을 담아냈다.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를 읽는 느낌이다.

그의 꽃은 깔끔하다. 목이 꺾인 꽃은 찾아볼 수 없다.

“꺾여져 있는 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자연 그대로가 좋다. 그네들도 생명력이 있으므로…, 어떤 꽃이든 어느 곳에 피어있던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다.

박노해는 “나의 그림에는 자연이 있고 삶의 희로애락이 있다”며 “삶의 자유롭고 감성적인 따스한 정서가 담긴 회화공간을 연출, 일상에서 마음에 물들어 내리는 그림으로 삶에서 활력과 치유의 조화로운 관계를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좋아해서 붓을 놓지 않고 보내온 오랜 세월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한 세월이 쌓이면서 나 자신의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전시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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