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편의점 매출에 도시락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들주(株)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장주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시가총액 합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인 가구 500만 시대를 맞아 편의점이 도시락 등 간편· 신선 음식을 중심으로 폭발적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 20일 기준 시가 총액은 5조3760억원으로 1년 사이 66.5% 증가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시가 총액은 4조1888억원으로 1년 사이 3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각각 49위, 58위에 랭크 돼 있다.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이마트(5조733억원)를 넘어 유통업종 대장주인 롯데쇼핑(7조4318억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BGF리테일과 GS25의 시가 총액 합이 1년 사이 50.3% 치솟으며 성장한 데에는 적극적인 신규 점포 확대 전략과 '도시락'을 앞세운 신선 식품의 높은 매출신장률이 유효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836억원, 2258억원으로 2014년 대비 47.9%, 57.6% 증가한 바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각 283개, 약 300개 순증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점포망을 넓혔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133개 증가했다.

키움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경쟁체제가 상위 2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탑2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BGF리테일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00점포를, GS리테일은 800점포 이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주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1인 가구 증가하면서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도 226만 가구였던 1인 가구가 2015년 506만 가구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도시락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초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백종원 한판도시락'은 약 3000개의 취급 품목(담배 제외) 중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상위 3위, 10위 역시 도시락이었다.

BNK투자증권의 이승은 연구원은 "CU의 올해 1분기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 포인트 증가한 6.4%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신장률이 214%인 도시락이 신선식품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GS25의 신선식품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45% 성장하며 점당 매출 신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김혜자 도시락' 역시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1500만개가 판매되며 4월 기준 매출신장률은 191.6%에 달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백종원 도시락, 샌드위치 등 신선식품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