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딸을 인턴으로 채용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대해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임명해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 드러난 서영교 의원의 ‘가족사랑’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법사위원이던 2012년 대검과 부산고법 국정감사 당시 고위 판검사들과의 자리에 변호사인 남편을 합석시켰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법원, 검찰의 고위 간부들에게 변호사 남편을 소개했다니 서 의원이나 그 자리에 참석한 변호사 남편이나 어지간히 공사 구분이 안 되는 부부다. 딸을 자신의 사무실 인턴으로 채용한 문제도 단지 채용에 머문 게 아닌 모양이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서 의원 딸이 로스쿨 입학 당시 어머니 사무실에서의 인턴 경력을 적시했다고 입학 정보공개 청구를 요구했다. 더 나아가 서 의원은 보좌관으로부터 월급에서 100만원씩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다.

여기에 한 언론은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확인해 본 결과 "서 의원의 2007년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석사논문 ‘대한민국 지방정치에서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방안-2006년 5.31 지방선거 중심으로’에서 제5장의 153개 문장 중 79개 문장(51%)이 임모씨의 2003년 석사논문(연세대 행정대학원 지방자치 및 도시행정 전공)과 유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 의원 논문 중 10개 단락은 “임씨 논문과 판박이다”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국히의원 특권으로 가족 챙기려고 배지 달았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이유는 서 의원은 평소 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는 갑의 횡포에서 을을 지키겠다고 만든 을지로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법사위 국감장에선 로스쿨 입학 특혜를 넘어 로스쿨 변호사 특혜 채용을 살날하게 비판했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서 의원 행태야말로 국회 일을 가족 비즈니스 정도로 여긴 수퍼 갑질 아닌가.

급기야 서영교 의원은 23일 밤 자료를 통해 "사실 관계가 다르게 보도되기도 하고 오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모든 책임은 본인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전(21일) 서영교 의원은 억울함을 드러내며 "3년 전에 인턴했던 것인데 이제 지금 마녀사냥 식"이라며 "여러분들도 조금만 생각해 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SNS상에는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트위터에서는 ‘갑질의 여왕’ "서영교와 문어의 공통점은 빨판'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언 와중에 서 의원이 받은 문자 한 통이 다수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카메라에 서영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대표에게 받은 문자가 앵글에 잡힌 것이다.

해당 문자에는 “서 의원의 딸 인턴 채용 의혹을 보도한 언론이 사법시험폐지 반대론자를 대변하는 것 같다”는 말과 “당당해지라”는 격려가 포함돼 있었다.

자기들끼린 두둔하고 오히려 격려하는 끼리끼리 갑질이 국민의 시선과 상관없이 “할 테면 해보자”는 식의 무뇌충 사고가 아니고 무었이란 말인가. 국민적 개탄에도 안하무인인 서 의원과 먼 산 보듯 하는 더민주의 제식구 감싸기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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