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한국야쿠르트, 홈플러스, 오리온, 하이트진로 등 21개 기업이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제 4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반성장지수를 계량화한 지표를 2011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하는 이행실적 평가 결과와 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시하는 체감 평가 결과를 합산한 점수다. 동반성장지수는 지난 2011년부터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 4가지 등급으로 발표됐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는 공표대상 133개 대기업 중 '최우수'가 25개사, '우수'가 41개사, '양호'가 46개사, '보통'이 21개사로 분류됐다.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 25개사는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CJ제일제당 ▲KCC 등으로 나타났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두산인프라코어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푸드 ▲르노삼성자동차 ▲만도 ▲삼성물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SDI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등 41개사다.

'양호' 등급을 받은 46개 기업에는 ▲경신 ▲계룡건설 ▲남양유업 ▲농협유통 ▲대덕전자 ▲대우건설 ▲대한항공 ▲동원F&B ▲두산건설 ▲두산엔진 ▲롯데건설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매일유업 ▲빙그레 ▲삼성물산(패션) 등이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금호석유화학 ▲다스 ▲대우조선해양 ▲덕양산업 ▲부영주택 ▲삼립식품 ▲삼양사 ▲오리온 ▲지멘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하이트진로 ▲한국야쿠르트 ▲한솔테크닉스 ▲홈플러스 등 21개사다.

지난해 최하 등급을 받았던 농협유통과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한국미니스톱 등은 한단계 상승한 '양호' 등급을 받았다. KCC건설의 경우 지난해 양호 등급에서 올해 최우수 등급으로 2단계 올랐다.

식품 업종에서는 CJ제일제당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유한킴벌리, 코웨이 등 중견기업 2개사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유통업종에서는 백화점, 홈쇼핑사의 동반성장지수가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개사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GS홈쇼핑은 올해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은 동반성장지수 '양호' 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한 기업 109개 기업 중 등급이 오른 기업은 27개사로 나타났으며 두단계 이상 동반성장지수가 오른 기업은 1개사, 한 단계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6개 업체로 조사됐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실시한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결과는 82.3점으로 지난해 79.4점보다 2.9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도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2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149개 대기업과 1~2차 협력중소기업 1만9295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체감도조사 세부 항목인 '거래관계'는 88.8점으로 전년대비 0.4점이 상승했고 '협력관계'는 60.4점으로 3.3점 올랐다. '운영체계'는 77.9점으로 0.6점 향상됐다.

도·소매업은 80.2점으로 전년 대비 2.6점 상승했고 식품업은 3.1점(76.0→79.1점), 제조업은 2.8점(79.5→82.3점) 순으로 향상됐다. 홈쇼핑은 전년 대비 7.4점 상승한 78.9점을 기록하는 등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번에 지수평가 133개사는 평가대상에 들지 않은 다른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앞장 서 실천하는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동반성장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최우수 등급 기업에게는 공정위 하도급분야 서면실태조사가 1년간 면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개발관리지침을 통해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기업에 사업별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며, 기획재정부도 공공입찰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국세청은 모범납세자 선정 때 최우수 등급 기업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하며 향후 1년동안 지수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더라도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키로 했다. 내년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 종합화학, SK 텔레콤, 기아자동차, 코웨이, 현대자동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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