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S7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8조 벽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 16% 증가한 51조3000억원, 8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분기 매출 컨센서스(평균전망치)도 꾸준히 올라 50조 88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량 많은 수치로 외형성장세가 꺾이는 것을 우려했던 삼성전자로서도 청신호다.

견인차는 IM사업부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IM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조기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

IM사업부의 경우 북미 및 국내 스마트폰 경쟁사의 주력제품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고 제품라인업 단순화 효과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출시 석달이 지난 갤럭시S7시리즈는 판매물량을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상반기에만 27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예측된다. 갤럭시 군단으로 불리는 중저가폰의 수익성이 뒷받침된 것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CE사업부의 경우 고가형 대형 TV 시장에서의 상대적 선전, 2분기 에어컨 성수기와 스마트폰 트렌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부문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투입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제품 라인업 단순화 효과가 지속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7조8000억원으로 IM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나 메모리 업황 개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의 성장 지속 등이 기대된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고 2017년에는 부품사업부의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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