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올해 5~6월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이전 5년 간 수치의 2배에 달하고 6월까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코웨이의 얼음정수기가 중금속 검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코웨이는 이 같은 사실을 1년 전부터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정확히 밝히지 않고 개선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홧산되고 있다.

전날(3일)한 매체 보도에 띠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7월부터 얼음정수기에서 금속가루가 보인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접수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 벗겨지면서 대표적인 중금속인 니켈 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가루 중에는 대표적인 중금속인 니켈이 포함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벗겨진 니켈이 얼음을 모아두는 곳에 떨어졌기 때문에 정수기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니켈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니켈은 물이나 식품으로 먹었을 때나 섭취량이 미량일 경우에는 유해하지 않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코웨이는 4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코웨이가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 이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밝히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웨이는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정수기는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시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물질 발생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일부 제품에서 내부부품이 일부 박리돼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 7월 최초 인지했다"며 "이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을 통해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제품 사용 고객 대상으로 사전점검과 A/S 기사의 방문, 입고 수리, 제품 교환 등의 개선 조치를 시행했다"며 "현재 8만7000여 계정의 97% 이상 개선 서비스 진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에 사용된 재질인 니켈은 얼음정수기를 비롯해 수도꼭지, 주전자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질"이라며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에 소비자들께 바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며 "코웨이는 해당 물질의 인체 무해성 여부와 신속한 처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고객들이 느낄 불안감과 실망감에 대해 충분히 고려치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정기적 방문을 통해 신속하게 개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책임있는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며 "개선 조치가 완료된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지만 고객들이 원한다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예정이고 해약을 원하실 경우에는 위약금 없이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웨이는 해당 사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분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알려드릴 사항이 생길 경우 지체 없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품 개발에 있어 신중을 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해당 건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 이번 일을 자성의 기회로 삼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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