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앞으로 임직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하는 '원샷(one-shot)인사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선호도가 높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KB금융은 '조직문화 쇄신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쇄신위원회는 가장 먼저 인사 제도에 손을 댔다.

임직원 인사를 한날한시에 실시하는 원샷 인사 제도와 '인사기준 사전예고제'를 도입한다. 인사청탁과 줄서기 문화를 근절하고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열중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KB금융 조직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제도도 만들었다.

준법감사인이나 글로벌사업부장과 같은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은 외부공모를 통해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해외점포 등 주요 선호부서 희망자는 내부공모로 선발한다.

이같은 공모제 도입에 맞춰 직원들이 스스로 경력과 본인의 장점을 등록하는 내부공모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택채권 횡령 등 잇따른 내부 횡령·비리가 논란이 됐던 만큼 내부사고 재발방안도 내놨다다.

검사역이 감사를 한 이후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검사역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하거나 개선활동에 앞장선 검사역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직접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내부 문제 등을 신고한 직원에게는 포상금으로 10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보호본부를 지주와 은행에 설립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