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과 떠나는 고기 맛집 기행전
[김승혜 기자]연일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심 백화점 마다 '백캉스 족'들이 점령 중이다.

차량 정체와 피서지 인파, 휴가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백화점에서 외식과 쇼핑을 즐기는 일명 '백캉스족'(백화점+바캉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휴가철이 가까워지면서 여름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고, 시원한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백화점업계에서는 때아닌 '백캉스족' 및 '폭염 특수'까지 누리고 있다.

1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백화점 3사 모두 가전, 스포츠 등의 매출이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6~9일) 매출액이 지난해 여름시즌 대비 생활가전 49.6%, 스포츠 15.6%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제습기와 선풍기 등 소형 가전제품의 매출이 15.3% 상승했으며, 수영복이나 물놀이 용품 등 스포츠 의류도 13.1%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생활가전, 스포츠 등 여름 시즌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세일 기간에도 여름 시즌 상품의 매출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기간 생활가전 27.1%, 화장품 9.1%, 스포츠 5.0% 신장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상무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가전장르 매출이 약 30% 신장했다"며 "클링제품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장르도 두자릿수에 까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장르 매출 신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같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들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 '올반'을 비롯해 중식 프렌차이즈 '호경전', '평양면옥' 등에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려 지난해 여름시즌 대비 무려 절반 가까운 (42.8%)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전골류가 유명한 '북촌', 여름 보양식 1위 삼계탕 전문점 '고구려', 불고기 및 샤브샤브 전문점 '한우리' 등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27.7% 매출액이 늘어났다.

이처럼 백캉스 고객이 몰리자 백화점들은 '여름 샌들 인기상품전', '여름 슈즈 특집전', '썸머 데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여름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한편 휴일인 10일 전국 곳곳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아 매우 더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일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특보시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하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