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지난해보다 관객 수가 늘어 관객 점유율이 확대됐다. 하지만 외화에 비교하면 관객 점유율이 여전히 낮아 약세 추세가 수년째 이어졌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462만 명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2015년 상반기 관객수는 각각 9851만명, 9651만명, 9507만 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화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45만명) 감소한 것으로, 이에 따라 극장 전체 매출액도 7577억 원으로 0.5%(36억원)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영화 개봉 편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3편 증가한 737편(한국영화 155편, 외국영화 582편)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영화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국영화는 올해 상반기에 4381만 명(점유율 46.3%, 매출액 3470억원)을 불러모아 최근 3년 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4154만 명, 2015년에는 4043만 명이었다.

영진위는 이 같은 한국영화의 선전 이유를 '검사외전'(970만 명), '곡성'(687만 명), '아가씨'(426만 명)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봤다.

반면 외국영화는 이번 상반기에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5081만명(점유율 53.7%, 매출액 4107억원)이 보는 데 그쳤다. 2014년 5497만명, 2015년에는 5464만명을 끌어 모았다.

올해 상반기 흥행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는 '검사외전'(970만명) '곡성'(687만명) '아가씨'(426만명) '귀향'(358만명) 등 4편, 외국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67만명) '주토피아'(470만명) '쿵푸팬더3'(398만명) '데드풀'(331만명) '엑스맨:아포칼립스'(293만명) '정글북'(253만명) 등 6편이었다.

다양성 영화 중에서는 '싱 스트리트'가 관객 55만5천명을 동원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예년과 달리 다양성 영화 흥행 상위 10위 안에 미국 영화는 2편에 그치고, 유럽과 중국영화가 고르게 주목을 받았다.

'나의 소녀시대'(40만6천명)가 대만영화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고 중국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17만2천명)가 다양성 영화 흥행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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