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관심이다.

2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416개 수준이던 벤처천억기업은 2013년 453개, 2014년 460개를 거쳐 지난해 474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수는 전반적 저성장기조 속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천억기업 달성의 주요 원인으로 ▲적기에 이뤄진 벤처투자 ▲기술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꼽았다.

우선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총 200개사다. 이중 57.4%가 창업 7년 내 투자를 받아, 초기 창업 및 죽음의 계곡(3~7년차) 시기를 극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7건,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4억원 수준이다.

둘째, 특허권 등 산업재산권 보유 및 활용, R&D 및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창업주 허염 대표가 2007년 지인 5명과 자본금 6억원으로 창업한 ㈜실리콘마이터스의 경우 기술력 확보를 통해 매출액이 순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 비율이 20.1%를 차지한다. 전체 140명 중 엔지니어 인력이 100여명 수준으로, 기술인재 채용을 중시하고 있다.

2013년 118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5년 1682억원으로 뛰었다. 세계반도체연맹으로부터 최우수 매출성장업체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셋째, 해외 매출, 수출 등을 통해 주요판로를 확대한 것이 벤처천억기업 달성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출 상위기업 ㈜에스에프에이반도체는 필리핀과 중국의 해외 부지를 통해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중국기업 차이나스타 및 BOE에 134억원, 546억원의 LCD 제조 장비,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 2012년 10%대이던 수출비율은 2013년 30%대로 상승, 2014년 40%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벤처천억기업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성장 노하우를 습득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 및 글로벌화에 맞춰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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