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메일,휴대전화 압수 통화 내역 조사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사기대출을 저지른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금융감독원의 조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 금감원 김모(50) 팀장의 이메일 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1조8335억원을 사기 대출 받은 KT ENS 협력업체 핵심 용의자에게 금감원 조사를 미리 알려주고 도피를 도운 금감원 김모(50) 전 팀장에 대한 수사를 위해 진행됐다.

경찰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김 팀장이 금감원 기관 메일을 사용한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경찰은 김 팀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통화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KT ENS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 서모(44) 대표와 평소 친분 관계를 유지하던 김 전 팀장은 금감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관련 내용을 알려 관련된 업체 대표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팀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전씨 등 협력업체 대표들과 수 차례 만났고, 전씨는 김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다음날인 지난 2월4일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팀장은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직위해제돼 현재 총무과에 대기 중인 상태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2일 오후 경찰에서 와서 김 팀장과 관련된 PC와 관련 자료 내역 등을 파악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팀장 외 다른 직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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