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가 28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등 3개 사업부문이 모두 선전하며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로 실적을 회복했다.

올 상반기 동안 매일 전세계적으로 5534억원어치를 팔았고, 이 가운데 매일 814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0조 7193억원에, 영업이익 14조 8197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영업이익은 15.08% 늘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50조 9400억원, 영업이익 8조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8% 좋아졌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이같은 호 실적은 IM(IT ·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각 부문에서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한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2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2분기 매출 26조5600억원,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무려 56%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IM(IT·모바일), CE(가전)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에도 갤럭시S7과 S7 엣지의 가격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 출시 후 이들 제품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신 소비자의 실구매를 늘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M 영업이익 4조 회복

세트사업은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IM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E는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4배 이상 늘어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한편, 2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하반기도 부품 수급 안정에 세트 신제품 출시로 실적 안정적 기대

하반기에는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1,506,000원 21000 -1.4%) 측은 "세트사업은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는 부품사업이 메모리와 LCD의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OLED 실적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트사업은 CE가 비수기 영향을 받는 가운데, IM이 신제품 출시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4조 2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원, 디스플레이에 1조 6000억원 규모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8조8000억원이 집행됐다.

2016년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