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강남 3구의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청약경쟁률은 강남3구 40.5대 1, 비강남권 15.5대 1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2012년 강남3구 3.9대 1, 비강남권 0.8대 1 ▲2013년 강남3구 13.5대 1, 비강남권 1.6대 1 ▲ 2014년 강남3구 25.9대 1, 비강남권 2.2대 1 ▲2015년 강남3구 28.7대 1, 비강남권 10.4대 1 등으로 기록됐다.

올 들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41.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37.8대 1), 동작구(36.8대 1), 광명시(36.7대 1), 안양시(36.4대 1), 과천시(36.2대 1), 하남시(31.1대 1) 등의 순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등은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가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동작구와 하남시는 흑석뉴타운, 하남미사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의 새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 단지 중에서는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이 일반분양 287가구 모집에 2만5698명이 몰려 89.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59.92㎡의 경우 31가구 공급에 8740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무려 281.9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 남동구(0.1대 1)와 도봉구(0.4대 1),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 순위내 마감에 실패하며 미달됐다. 안성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는 일반분양 976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자가 단 4명에 그치기도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대출 보증 규제 강화로 소위 '입지 좋고 돈 되는 아파트'에만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이른바 '묻지 마 청약'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집단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거나 입지 여건이 탁월한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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