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오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음식료와 미디어, 전기전자 업종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일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과의 시차가 12시간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수혜 업종은 일부에 국한될 전망"이라며 "음식료와 미디어, 전기전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국내 증시의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수혜 업종이 뚜렷하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은 증권, 비금속광물, 건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은 모든 업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간대가 비슷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은 의약품, 비금속광물, 화학, 전기가스, 섬유의복 업종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인프라 투자가 완료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 이벤트 수혜주로 분류되는 음식료, 미디어, 전기전자 기업 실적은 일정 부분 긍정적일 것"이라며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가 아닌 간접적인 마케팅 측면에서 KB금융과 같은 기업의 수혜 역시 예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하림홀딩스, GS리테일. 제일기획,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같은 관련 기업들은 실제로 하계 올림픽 또는 월드컵 개최 기간인 2~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일정 부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하계 올림픽 기간동안 전기전자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코스피 수익률보다 양호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코스피지수는 5.6%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각각 7.5%, 6.8%, 9.8% 상승하며 코스피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세 회사 모두 올해 2분기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아이폰7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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