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19일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사전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상반기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보다 더 뜨거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규모는 대략 갤럭시S7의 2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약판매 규모가 구체적으로 추산은 안되지만 대략 2~3배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소개하는 전용 진열대인 '에스존(SZONE)'을 최근 2800여개로 확대했다. 지난 3월 '갤럭시S7' 출시 당시 에스존은 2100여개였다.

전국 이동통신3사 대리점 및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설치된 에스존은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 전 먼저 체험 볼 수 있다. 특히 누르면 물이 흘러나오는 갤럭시노트7 진열대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추가된 방수기능을 알리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통망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이동통신사 대리점, 휴대폰 판매점, 삼성 디지털프라자 판매 직원 등을 초청해 제품을 직접 써보고 특징을 익히는 '갤럭시 마스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이 공개된 이후 삼성전자는 곧바로 갤럭시마스터즈를 재가동했다.

입소문 마케팅을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노트 엠베서더'도 9월 말까지 운영한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일반인 사용기 등이 각종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된다.

갤럭시S7 출시 때 소개된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갤럭시 클럽'도 진화했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고객이 한 달에 7700원씩 1년간 내면 남은 할부금 없이 새로운 갤럭시 기종을 손에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럽 고객에게 1회에 한해 액정 수리비용의 75%를 지원하고, 반납 조건을 기존 대비 대폭 완화했다. 기존 갤럭시 클럽에서는 반납 조건이 까다로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2주간 실시되는 사전예약 기간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3월 출시했던 갤럭시S7은 6일, 지난해 출시한 전작 '갤럭시노트5'는 3일 동안 예약 가입을 받았다. 갤럭시S6 출시 당시 일부 모델 및 색상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 2주간 사전 예약 가입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가입 고객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사전예약 가입자에게는 스마트밴드 '기어핏2'(출고가 19만8000원),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 액정파손 교체비용 50%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 최다 판매 속도를 경신한 갤럭시S7의 완성도에 홍채 인식, 진화된 S펜 등을 추가해 제품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출시 전까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갤럭시노트7의 경우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허수 예약 가입자가 별로 없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경우 진짜로 사고 싶은 구매자들이 예약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6일 시작된 갤럭시 노트7 사전 판매는 18일까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국내이동통신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며 국내 출시 컬러는 실버, 골드, 블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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