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예마스터십 홍보 시연
[신소희 기자]세계 무림계 고수들이 최고의 지존을 가리기 위해 다음 달 2일 청주에 모인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달 2일 개막하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최초의 종목·체급별 국가 대항 무예 올림픽이다. 종목은 검도·기사(騎射)·무에타이·삼보 등 비서양권 전통 무예다.

다음 달 8일까지 일주일간 17개 종목에서 8강전부터 시작해 종목별 지존을 가리는 무예의 향연이 펼쳐진다. 5∼13개 체급별 경기가 펼쳐지는데 폐막일까지 총 1454개 경기가 치러진다. 유네스코도 이 대회를 공식 후원한다.

이 대회는 청주 4개 체육관과 속초 영랑호 화랑도체험장에서 15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경기가 치러진다. 명단 엔트리를 기준으로 지난 13일까지 87개국 1993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선수는 1237명(외국인 938명)이고 나머지는 감독·코치와 기술임원이다.

15일까지 신청서 제출이 가능한 만큼 참가 선수·임원은 2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무예인들은 173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17개 종목 중 우슈와 쿠라시(크라쉬), 삼보, 벨트레슬링에 13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들이다.

경기는 종목별 국제연맹(IF) 주관으로 정식 규정에 따라 치러지고 종목별 국제심판이 직접 경기를 진행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행위(도핑)는 엄격한 단속 대상이다. 조직위는 참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로 도핑검사를 할 계획이다.

무아이타이와 삼보, 주짓수, 킥복싱 종목 우승자는 도핑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쿠라시의 경우 체급별 1위 외에 2·3위도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동화 작용제나 펩티드호르몬 등 약물이 검출될 경우 1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정지 조처되며 메달 몰수는 물론 선수 이름이 1년 이상 공개된다.

이 대회 기간에 대회를 지속 발전시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World Martial arts Mastership Committee)’가 설립된다. 위원회 위원은 30여명으로 구성되는데, 온두라스의 소사 전 대통령, 태국의 국제무아이타이아마추어연맹(IFMA)의 탑슈안 회장, 유네스코 TSG디렉터인 국제벨트레슬링협회(IBWA)의 칸 회장, 러시아 하원 의원인 국제삼보연맹(FIAS)의 세트타코프 회장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제2회 대회를 2018년이나 2019년 충북에서 다시 한 번 열고 제3회 대회부터는 외국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무예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계 각 나라가 WMC가 있는 청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1000억 예상"

▲ 인터뷰하는 이시종 충북지사
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에게 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어떤 대회인지 간략히 설명해 달라.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무림계의 지존, 강자, 최고수들이 모두 모여 오는 9월 청주 일원에서 경기를 벌이는 세계 최초의 무예분야 국제종합 경기대회로 '무예 최강자전'이다. 80여개국 21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7개 종목 분야에서 무예의 기량을 겨룬다." 

-대회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가 있는가.

"국내 유명 대학에서 전망한 청주무예마스터십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0억 원 정도다. 소비 지출 349억 원, 생산유발 605억 원, 고용유발 5억 원 등이다. 충북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무예경기, 용품, 건강, 교육 등 무예산업 시장 활성화, 무예의 풍부한 콘텐츠를 통한 문화산업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다. 건강·웰빙,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향후 발전방안은.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가 올해 9월 충주에 문을 연다. 유네스코 공식협력파트너인 비정부국제기구인 세계무술연맹 본부 역시 충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기간 중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 총회, 국제회의·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되며,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주최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도 설립된다. 앞으로 충북을 지속적인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와 더불어 세계 속의 무예도시로 자리매김시키고, 세계무예의 허브역할을 하는 세계무예본부로 만들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한민국에 의해 창시돼 대한민국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1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전 세계 무예인들의 뜨거운 염원과 희망이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전세계 무예계의 새로운 세계문화유산을 우리 충북도가 창건한다는 데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충북(청주)은 무예마스터십을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지구촌 양대 축제로 성장시켜 세계무예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세계 무예지존 대결, 화려한 무예시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전 세계 무예인들이 조화를 펼칠 지구촌 대축제,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도민을 비롯해 우리나라 국민과 세계 각 국민을 초대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