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가 수도권·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도시철도의 혼잡으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버스정류장 중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수원역의 AK플라자, 서울의 경우 사당역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시내버스 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을 조사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전국을 대상으로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교통카드데이터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부터 3년째 1위다. 교통안전공단 이진수 연구원은 “버스 노선의 길이가 길고, 주요 상업지구와 대학교를 지나가 출근·통학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짧아 자주 오고, 지하철 환승 승객들도 많이 탄다”고 말했다.

88번은 새벽 3시50분에 운행을 시작해 밤 11시30분이 막차다. 배차간격은 6분이다. 서울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는 하루 평균 4만5010명이 이용해 두 번째로 승객이 많았다.

하루 평균 4만 5010명이 이용하는 서울의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2014년 최다 이용 노선 2위를 차지했던 서울의 143번 버스(정릉~개포동)는 3위로 밀려났다.

부산에서는 68번 버스(용당~하단)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3만 794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에서는 8번 버스(인천대 공대~송내역)가 3만 3692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대구의 726번(칠곡3지구~남도버스)과 광주 진월07번(송암공단~살레시오고), 대전 311번(대한통운~사정공원), 울산 127번(꽃바위차고지~태화강역)은 하루 평균 약 2만명 내외가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버스 정류장 중 승차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경기 수원역 에이케이(AK)플라자 정류장(수원→안산방면)으로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승차했다. 서울의 경우 사당역 정류장(서울→안양방면) 승차객이 3만 157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정류장은 주로 철도와 버스의 환승이 이뤄지는 지점이며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많은 버스 노선이 외곽지역과 연계된다는 특징을 보였다.

155개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77만명이 총 2157만회에 걸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1인당 하루 1.69회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타는 셈이다. 토요일에는 하루 평균 1080만명이 총 1804만회, 일요일에는 832만명이 총 1344만회에 걸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는 7점 만점 기준으로 전년(4.84점)보다 조금 하락한 4.78점으로 조사됐다. 주요 요인으로는 수도권 및 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도시철도 혼잡이 꼽혔다.

서비스 요소 중에서는 ‘환승요금 할인제도’(4.84점), ‘대중교통 정보구축’(4.83점), ‘노선체계’(4.82점)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혼잡도’(3.86점)와 ‘쾌적성’(4.10점), ‘이용요금’(4.20점)은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또 전국 106개 도시철도 환승역과 주요역을 대상으로는 이동편리성·쾌적성·정보제공성·편의성·안전 및 보안성을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의 경우 이동 편리성은 강동·구로·병점역이, 쾌적성은 도봉산·모란·용산역이, 정보제공은 강남·강동·구로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편의성은 수원·영등포구청·을지로4가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천호·약수·양재역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 이동 편리성은 대저(부산)·대전시청·상무(광주)역이, 쾌적성은 미남(부산)·중구청(대전)·용산(대구)역이, 정보제공은 반월당(대구)·연산(부산)·계명대역이 높은 서비스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편의성은 연산(부산)·덕천(부산)·수영(부산)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서면(부산)·유성온천·영남대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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