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오늘(19일) 이동통신 3사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5.7인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방수·방진 기능, 강화된 S펜을 탑재했고, 출고가는 98만 8천9백 원이다.

갤럭시노트는 이동통신사에서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때 60만 원대로 개통할 수 있다. 이통사별 최대 지원금은 LG유플러스 26만4천원, SK텔레콤·KT는 24만원이다.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합쳐 실구매가격은 LG유플러스 80만7천 200원, KT 81만 6천 400원, SK텔레콤 81만 5천 600원이다. 공시지원금이 아닌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강남역 11번 출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개통 행사를 위해 SK텔레콤 T월드 강남 직영점으로 향하는 행렬과 출근길 인파가 뒤섞이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9시부터 열린 갤럭시노트7 개통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개통 예정자가 몰려들어 큰 혼잡이 빚어질 정도였다. 이날 SK텔레콤에서 갤럭시노트7을 가장 먼저 개통한 주인공은 정지훈(28)씨였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정씨는 전날 오후4시부터 17시간가량 매장 앞에서 기다린끝에 갤럭시노트7은 물론 UHD TV 등의 경품을 손에 쥐었다.

정씨는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블루코랄 색상을 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자의 절반은 블루코랄을 골랐다.

정씨는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색깔과 엣지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구매를 결정했다. 홍채인식 기능에도 호기심이 있었다"며 "갤럭시노트7 엣지를 만져보니 그립감이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이날 SK텔레콤은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노트7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신규 단말 교체를 지원하는 'T갤럭시 클럽'을 운영하며 공동 마케팅을 펼쳐왔다.

개통행사에는 SK텔레콤 모델인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나라, MBC '무한도전'의 웹툰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는 연예인 박명수 및 웹툰 작가 이말년과 기안84가 참석했다. 두 웹툰 작가는 갤럭시노트7의 S펜을 활용해 개통 고객 10명에게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 전달했다.

한편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 물량이 이날 일제히 개통 되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개통 물량 처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 물량은 4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인근 휴대전화 유통점.

다소 이른 시간이라 매장에서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매장 관계자들은 수십건에 달하는 사전예약 개통 업무를 진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는 물론, 이통3사 직영·대리점 문짝에는 온통 갤럭시노트7 홍보 포스터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각사별로 제공하는 혜택을 내걸은 대리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조금을 얹어주는 등 우려했던 불법 행위는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5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는 단 한 명의 직원만 소비자를 응대하고, 모두 정신없이 개통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상담을 맡은 직원은 이번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결과에 사뭇 놀라는 모습이었다.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7 출시 때보다 훨씬 더 반응이 뜨거웠다.

한편 뽐뿌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삼성디지털플라자에서 갤럭시노트7(SK텔레콤)를 구입했는데 오늘(19일) 오전 개통 서류가 10만건이 밀려 있어서 개통이 언제될지 알수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약물량이 순차적으로 개통되기 때문에 개통이 조금 지연될 수는 있지만 오늘(19일) 오후 6시 안에는 개통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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