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중국사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적으로 오랜 세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류 열풍은 말할 것도 없고 다수의 국내 기업이 앞다퉈 중국에 진출하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중국, 중국인의 참모습을 알고 있을까. '백양 중국사'는 바로 이런 질문에 적절한 길잡이가 돼 줄 대중 역사서다.

'20세기의 사마천' 백양이 옥중에서 집필한 이 책은 중국사 전체를 반성적 입장에서 기술했다. 중국사의 반인권적, 반인간적, 봉건적 요소들을 철저하게 비판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으로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장개석 정권에 반기를 들어 수감된 백양은 옥중에서 '25사'와 '자치통감'만을 참고해 '백양 중국사'를 썼다. 중국의 '피의 역사'만 뽑아서 구성한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방대한 분량의 이 역사서를 휘감는 그의 불타는 듯한 역사의식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처절한 해부에서 비롯됐다. 중국사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백양의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비극적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백양은 옥중에서 '백양역사연구총서' 3부작을 준비, 9년에 걸쳐 완성했다. 그중 하나인 '백양중국사'를 출옥 후 출간했다. 백양은 중국과 중국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신랄하게 비판의 칼을 들이댈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백양중국사'가 중국과 대만 모두에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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