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피자헛코리아가 한국 진출 31년 만에 한국사업부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 소식을 인용해 “피자헛 미국 본사는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피자헛코리아의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로써 햄버거(맥도날드)와 치킨(KFC), 피자헛(피자) 등 미국의 3대 패스트푸드 모두 매물로 나왔다. 앞서 피자헛코리아는 75곳의 직영매장 중 61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고 직영점 인원을 정리하는 등 매각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피자헛코리아는 22일 "미국 본사가 실적악화로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한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피자헛코리아는 "본사와 매각과 관련된 논의를 한 적도 없으며, 인수 후보자들과 접촉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이날 "피자헛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본사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 봤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피자헛코리아 매물설에 대해서는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자헛 코리아가 이날 매각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지만, 현재의 실적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매각설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피자헛코리아는 한국 진출 이후 국내 외식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문화 확산과 식습관 변화 등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2004년 39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4년 1100억원 대로 떨어졌으며, 영업이익도 201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피자헛은 직영매장 75곳 중 61곳을 가맹점으로 바꾸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피자와 함께 3대 패스트푸도 알려진 치킨(KFC)과 햄버거(맥도날드)는 이미 매물로 나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다음 달 중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KFC도 꾸준히 인수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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