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MDL)서 직선거리 130여㎞ 지점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무인항공기가 강원도 삼척시 인근 야산에서 또 다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외형이나 도장 상태가 동일해 사실상 북한이 대남 정찰을 위해 대량의 무인기를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강원 삼척에서 파주추락 동일 무인기 발견
국방부는 6일 "지난 3일 오후 민간인 이모(53·심마니)씨가 '작년 10월4일께 강원도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확인 결과 강원도 삼척에서 무인항공기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국방부는 신고 접수 후 6일 오전 9시께부터 軍 관계요원들과 중앙합동조사요원들이 신고자와 당시 목격자를 대동해 현장 수색을 하던 중 11시40분께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소형 무인기를 발견했다.

확인결과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발견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소형 무인기와 동일 기종으로 드러났다. 길이는 1.22m, 날개폭은 1.93m, 중량은 15㎏이었고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 장착 홈이 있었다.

발견 장소는 행정구역상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위도 37.369810, 경도 128.943530)이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직선거리로 130여㎞가량 떨어진 곳이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의점, 기술수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에서 수거해 확인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간 내에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軍에서는 소형 무인기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인 종합대책을 강구해 대비태세를 완비하겠다"며 "7일 국방부장관이 주관하는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해 안보상황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평가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위한 세부지침을 하달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소형 무인기 주민신고와 관련해 국민들의 신고정신과 안보의식에 감사드린다"며 "합참이 적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한 향후 군의 대비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군은 무인기 신고 접수 이후 4일까지 신고자, 목격자와 접촉해 신원을 확인하고 당시 상황을 파악했다. 이후 5일 선발대를 투입해 현장 확인에 들어가 6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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