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캡쳐
[김승혜 기자]1980년대 인기 포크송 그룹 '솔개트리오' 출신 싱어송라이터 한정선의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80년대 후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포크송 그룹 소리새. 당시 100만장이라는 초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대 그리고 나’를 국민 애창곡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 그룹의 전신이 솔개트리오 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솔개트리오는 1981년 '아직도 못 다한 사랑'으로 주목을 받은 그룹으로, 특히 솔개트리오의 노래 전곡을 작곡한 한정선의 등장은 당시 대중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천재로 인정받던 싱어송라이터 한정선.

그런 그가 홀연 자취를 감춘지 오래, 천재작곡가로 불렸던 그는 공원을 떠도는 노숙인이었고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1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그동안 소식을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솔개트리오 출신 싱어송라이터 한정선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한정선이 사라진 후 그를 둘러싸고  수많은 소문과 의혹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찾아 나섰다.

한정선은 공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식사를 해결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해 제작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정선은 계속해서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누추한 행색과 더러워진 몸, 제멋대로 자라난 머리 등 한정선의 모습은 영락 없는 노숙자의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서 그의 상태를 알아봤고 전문의는 “조현병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정선의 상태를 알게 된 옛 동료들을 말을 잇지 못했고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갔다.

한정선은 옛 동료들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표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쓴 노래도 부르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병원행을 권하는 동료의 권유에도 한정선은 끝내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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