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프리미엄 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휴대폰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최신형 프리미엄폰을 구매했는데 액정이 깨지지가나 속이 많이 상한다.

깨진 것을 그대로 쓰자니 보기 불편하고 터치도 잘 안된다. 유리 조각으로 인한 부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휴대폰 구매 보조금보다 비싼 액정 수리비를 내자니 속이 영 편치않다.

기분도 낼 겸 튼튼해 보이는 스마트폰 커버를 씌웠다. 스크래치와 충격에 강하다는 강화유리도 사다 붙였다. 그래서 쉽게 고장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잃어버리면? 약정을 2년이나 걸었는데, 위약금이 얼만지 또 값비싼 휴대폰을 다시 사서 기곗값을 두 배로 지불하는 것도 속상하다.

매 순간 휴대폰을 끼고 사는데 조금만 신경 쓴다면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나으려나?

2일 최신 스마트폰 기종인 갤럭시 노트7을 SKT에서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봤다.

갤럭시 노트 7의 출고가는 98만8000원이다. SKT는 삼성화재와 계약을 맺고 세 종류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보상 규모는 파손 및 분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발생 비용의 25%를 제외한 만큼이다.

SKT의 3600원짜리 상품(만기보험료 8만6400원)에 가입한 상태에서 분실했을 경우 최대보상금인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돈은 38만8000원이다.

가장 낮은 보험에 가입한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7을 분실했을 경우 47만4400원(본인 부담금+만기 보험료)이 있으면 새 노트7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의 보험상품은 두 종류(4800원·5800원)지만 보상 규모는 같다.

단, 5800원짜리 상품의 경우 2년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기기변경을 할 경우 OK캐쉬백 5만 포인트를 선물한다.

이 상품에 가입한 이후 갤럭시 노트7을 분실했을 경우 출고가의 98만9000원의 25%인 24만7250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통신사와 보험회사에서 보상해 주는 금액은 74만1750원이다. 이는 최고 보상금이라고 앞세운 85만원에 10만원 이상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보험료로 내는 비용은 24개월간 11만5200원이기 때문에 본인부담금까지 합치면 36만2450원을 내게 되는 것이다.

액정 파손으로 인한 수리비는 3600원짜리 상품이 유리하다.

갤럭시 노트7의 액정수리비는 34만8000원이며 깨진 액정을 반납할 경우 20만원의 수리비를 내면 된다.

20만4000원의 수리비가 발생했을 경우 25%(5만1000원)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하고 15만3000원을 받을 수 있다.

단 3600원 짜리 상품의 경우 최대 60만원 규모의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4번 째 액정이 깨졌을 경우 모든 수리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 외의 상품은 6번째 액정 파손부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은 만일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가입하는 것"이라며 "가정에 가정을 더하면 끝도 없기 때문에 각자 상황을 보고 보험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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