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상관에겐 자판기 커피 한 잔이라도 금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절대 첫 케이스를 만들지 말라는 지침 하에 국세청 감찰부서가 집중단속
을 벌이고 있음.
간부들은 서로 번갈아 가며 사는 문화에서 더치페이 문화로 옮기는 연습을 하는 중. 실제로
모 국장급 인사는 최근 “얼굴은 보며 살아야 하니 점심에 더치페이로 보자”란 식으로 약속을
했지만,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식사약속 잡기가 어렵다고 토로.
대변인실은 일단 3만원 룰로 기자들에게 식사비용을 지출하지만, 그래도 내심 떨떠름한 표정.
처벌의 기준이 되는 직무연관성이 모호하기 때문인데, 권익위에 수차례 질의했지만, 권익위가
바빠 답을 못 주고 있음.
개인적으로 여타 기관에 물어봐도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함.
내부도 빗장을 잠그고 있는데 부하로부터 자판기 커피 한 잔이라도 받아선 안 된다는 판단.
상관이 부하에게 식음료를 사주는 것은 허용되지만, 그것이 격려성인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내
용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임환수 국세청장도 3만원 세트를 이용한 바 있는데 맛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일각에선 김영란법 시행 이전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의 ‘예방작업’이 효과적이란 이야기도 나
오고 있음.
국세청을 망라하고 정부기관 간부들은 외부 약속이 있을 경우 점심시간을 약간 넘기기도 함.
올 초 암행감찰반은 점심시간 초과 공무원들에 대해 조사해 별 다른 사유 없이 넘긴 경우 시
정할 것을 해당기관에 조치토록 통보했는데 식약처에서 크게 걸려서 회자됐다고 함.
한 직원은 작은 것에도 조심하다보니 큰 것도 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언.

한선교 의원, 국감 질문 도중 유은혜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

한선교 의원이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도중 차은택 감독을 둘러싼 발언을 하다 문화예술 분야
에서는 인적네트워크에 의한 프로젝트가 드물지 않다는 발언을 하자 야당 의원들의 비웃음을
샀는데, 한 의원은 유은혜 의원을 바라보며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한마디.
유 의원은 이에 이는 성희롱이라며 즉각 불쾌감을 표시.
한 의원은 대학 후배라서 선배로서 좋아하냐는 질문이었다는 답변을 했다가 더 궁지로 몰리기
도 했음.
결국 오후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의 공식 사과가 나왔고 ‘사족으로 대학 선후배란 얘기를 넣은
것은 무마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대학 선후배 발언도 빼겠고 사과 드린다’고 말함.
한선교 의원은 성균관대 물리학과 78학번, 유은혜 의원은 동양철학과 81학번으로 선후배 간은
맞지만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이번 사태로 더욱 서먹해 질 것이라는 전언.

진웅섭 금감원장, 작년과 똑 같은 패션으로 국정감사 임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작년 9월에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입었던 감색 슈트와
보라색 무늬 넥타이를 올해도 똑같이 착용하고 국정감사장에 나타나 구설수.
진 원장의 국정감사 패션을 놓고 일종의 ‘콘셉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과 근검한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미라는 의견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진 장관은 대우조선 분식회계, 대부업체 관리, 황제 대출, 미래에셋 ABS편법 발생 문제 등 의
원들의 송곳 같은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황록 카톨릭대 교수 임명 제청

금융위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황록(黃淥, 1956년생) 현 가톨릭대 교수(전 우리파이낸셜 대
표)를 임명 제청했음.
黃내정자는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행장과
경영기획본부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연구소장 등을 거쳐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지
냈음.
지난 6월에는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 나섰으나 막판 고배를 마신 바 있음.
신용보증기금은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근우 현 이사장에 이어 두 번 연속 민간 출신 최고
경영자를 맞게 되었음.

회사에 자신의 빚 보증 떠 넘긴 삼화제분 박원석 대표

한국일보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삼화제분의 이전투구는 2012년 9월 박만송 회장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시작됐음.
같은 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 회장의 외아들 박원석 대표는 그해 12월 24일 박 회장의
삼화제분 지분 90.39%를 모두 넘겨받아 최대주주에 등극. 비슷한 시기 삼화제분은 정수리조
트 지분 90%, 남한산업 지분 60%를 박 회장으로부터 구입.
문제는 이듬해인 2013년 10월 박 대표의 어머니인 정상례가 남편 박 회장을 대신해 ‘아들이
주식 증여계약서와 매매계약서를 위조했다’며 박 대표와 삼화제분, 정수리조트, 남한산업을 상
대로 주주권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짐.
정씨는 당시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던 시기엔 이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박 회장의 인
지능력이 거의 없는 상태’ ‘증여계약과 부동산 담보 대출에 쓰인 박 회장의 인감은 위조된 것’
이라고 주장했음.
박 대표 측은 ‘박 회장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비슷한 도장 두 개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박 회장의 승낙을 받아 그중 실사용 도장으로 계약서에 날인했고, 증여계약서는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박 회장이 쓰러지기 직전인 2012년 7월에 미리 작성한 것’이라고 항변.
양 쪽 주장이 첨예한 가운데 1심과 2심은 모두 어머니 정씨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모자 간
싸움의 승패는 대법원에서 판가름 나게 됐음.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이처럼 삼화제분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오너이자 최대주
주인 박 대표는 삼화제분으로 하여금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의 개인회사에 채무보증
을 서게 했다는 점임.
삼화제분은 2012년에 박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힐씨씨가 한국투자저축은행
으로부터 차입한 50억원에 대해 65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
이 채무보증은 제주힐씨씨기 차입한 금액이 50억원에서 29억9000만원으로 줄어들었을 뿐 지
난해 말까지 이어졌음.
설립 이듬해인 2011년 매출 4억3800만원, 영업손실 8000만원, 당기순손실 10억3100만원을
낸 제주힐씨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음.
자본금 5억원으로 출범한 제주힐씨씨는 2013년 자본금을 37억원으로 늘렸으나 완전 자본잠식
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자기자본이 -94억6800만원까지 불어났다.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이러한 부실회사에 박 대표는 삼화제분을 시켜 빚보증을
서도록 한 것임.

삼성 99억원 일감 받은 모나미, 독일 승마장 구입 이유는?

최순실(60. 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모친의 비호
속에 온갖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던 독일 승마장의 인수자가 올해 삼성으로부터 99억원대 일감을 받은 문구회사 모나미
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