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또 자기 이야기만 하고 들어가시네”,"집회하라고 부추긴 연설", "절대 안변함"등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4일 청와대 대국민담화에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거취 및 국정 수습에 대한 구체 복안 없이 감성에만 호소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최순실 연설문 개입 파문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지 열흘 만에 입을 열었지만 1차 사과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며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개인사를 챙길 인연이 없어 최순실 씨로부터 인연을 얻어 왕래하게 됐다”고 말한 부분에 트위터에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로 들끓었다.

감정 호소에 치우친 자기 변명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대국민담화를 보니 몸 속에 휘몰아치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이게 한 나라의 수장이냐. 국민에 대한 인식이 하나도 없는 인간을 수장으로 만든 집단이야말로 악마”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자기 변명만 한 것 같다”며 “질문도 받지 않고 퇴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녹화로 진행된 대국민사과와는 달리 생방송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담화문 발표 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퇴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또 자기 이야기만 하고 들어가시네” “주인인 국민이 말하잖아. 방 빼라고” “아무리 그래도 진정성은 제로다” “그만하자 좀! 우리도 지친다” 등 분노의 댓글로 가득찼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박근혜도 김병준을 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와 관련해선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박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대국민담화 요약’이라며 “미안한데 잘모르겠고 하야안해. 묻지마 나 힘들어”라는 자막을 합성한 뉴스 화면 사진을 올려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담와다…내 뒷골”, “왜 일기를 대국민담화에 쓰지” 등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다.

이날 네티즌은 “자세한 건 다음에 얘기한다고? 다음이 있을 것 같아? 혼자 말하다 사라지는데 이게 무슨 담화야” “대기업에게 선의로 돈을 받았단다. 이게 사과니”라는등 대국민담화에 단단히 뿔이 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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