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거론하면서 "정 후보에게 얘기하라고 하면 아무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공격하자 즉각 반격에 나섰다.

▲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 후보는 이날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이전부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은 저에게 '뭘 알겠나'라고 말했지만 저는 서울에서 60년을 산 사람이고, 서울 국회의원이다. 서울에 애정과 관심 있다"고 받아쳤다.

특히 그는 박 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서울시정 브리핑' 요구를 거절한 것을 거론하면서 "저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서울을 어떻게 해야 잘 될지를 안다"며 "모른다는 얘기를 하지 말고 와서 적절한 수준의 업무보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와서 보고하라는게 아니라 우리 당의 후보가 세 명 있으니까 말을 좀 해줘야 한다. 박 시장과 경쟁하려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좋다"며 "서울시에서 우리한테 설명을 해주니까 신문과 잡지에 난 것만 갖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그러면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특히 정 후보는 박 시장의 용산 사업과 경전철, 새빛둥둥섬, 간선도로 등을 거론하면서 "모든 중요한 사업은 지체시켰다"고 혹평했다.

그는 "박 시장은 시장으로 일한 시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2년 반이라는 세월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며 "최소한 큰 사업의 방향은 제대로 잡아줬으면 하는게 제 생각인데 큰 방향을 잡은 게 오히려 반대로 잡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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