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SK하이닉스가 후임 CEO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욱 사장이 CEO에 오른 이후 우호적인 시황 덕에 분기마다 승승장구하다가 올해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취임 5년차 내다보고 있는 박성욱 사장 후임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평판이 좋은 이석희 D램개발실장은 아직 SK하이닉스로 넘어온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CEO 레벨에 오르기엔 아직 경력이 부족.(동기들 중엔 상무, 부장급도 있다고 함). 홍성주 부사장 역시 비슷한 실정이라는 것.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사장 인력풀이 부족한 이유는 SK그룹 편입 이후 김준호 사장(검사 출신)이 넘어오면서 박성욱 사장 비슷한 연차의 CEO 후보군들을 모두 잘라냈기 때문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 전언이다.

삼성에서 영입한 임형규 부회장 역시 김준호 사장과 정치 싸움 과정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며, 한때 박성욱 사장과 함께 유력한 CEO 후보군으로 꼽혀온 박모 부사장의 경우 팹리스 기업으로 최근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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