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그림자의 청와대
[김승혜 기자]인터넷에 사우스코리아를 쳐넣으면 연관검색어가 사우스코리아 비아그라, 사우스코리아 프레지던트, 사우스코리아 프레지던트 비아그라가 나온다. 그리고 비아그라를 쳐넣었을 때도 똑같이 비아그라 코리안 프레지던트가 나온다.  

이렇듯 해외 언론은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다량 구입했다는 소식을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으로 장식하고 있다.

또한 케냐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 언론들이 청와대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구입 뉴스를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서방 언론뿐 아니라 케냐의 나이로비뉴스 등 아프리카 언론들까지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을 다루면서 청와대의 비아그라 뉴스를 일제히 전하고 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과연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 도움 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따금 산악인들이 고산병을 피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사용하지만 임상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라고 보도했다.

세계 8000m 급 봉우리를 14곳 이상 오른 호주의 베테랑 산악인인 앤드류 록은 10년 전 처음 산악인들이 폐부종(肺浮腫, 폐에 물이 차는 증상)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사용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폐부종 증상이 나타나면서 숨이 가빠지고 때론 죽음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는 폐부종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며, 비아그라가 폐부종이 악화되는 걸 완화시켜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산병치료제협회(the Institute for Altitude Medicine)의 웹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약효가 확실하게 입증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산악가이드 회사인 어드벤터 컨설턴트인 거이 코터는 비아그라가 고산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고산지대에서 시험을 해 봤지만 아무런 결론도 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3일 NYT는 파란 집(Blue House, 청와대)의 파란 알약(blue pills, 비아그라)이 파란 농담(blue jokes, 음담패설)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청와대에서 수백정의 비아그라 등 유사한 약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 국민들 사이에 온갖 억측과 야한 소문들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박 대통령은 결혼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 2014년 300여 명의 죽음을 부른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애인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다고 전했다.

WP는 같은 날 "파란 약(비아그라)이 파란 집(청와대)로 들어갔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비아그라 논쟁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 큰 정치적 이슈가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청와대는 케냐 방문을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케냐 영자지 나이로비 뉴스는 23일 ‘한국 대통령은 왜 케냐 방문을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나’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 스캔들을 보도했다.

나이로비뉴스는 청와대가 케냐 방문에 대비해 비아그라 360정을 구입했다면서 “이는 일반적인 용도가 아니라 치료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뉴스는 이어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간다 언론은 "한국 공무원들이 아프리카 방문 기간 내내 그리고 우간다 방문기간에 우간다의 번잡한 거리를 누비고 다닐 때 24시간 내내 발기 상태였다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 이제 우리는 우간다가 비아그라를 몰래 챙겨가지고 올 정도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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