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던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이 물가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0%대였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1.2%로 반등한 뒤 10월에도 1.3%를 나타냈다.
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7.9%)이 상승했다. 무(120.7%), 배추(82.1%), 토마토(71.1%), 풋고추(6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다만 지난달(8.1%)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소주(외식, 11.4%), 공동주택관리비(3.6%), 학원비(고등학생, 3.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4.5%), 음식·숙박(2.1%), 교육(1.5%), 보건(1.1%), 오락·문화(1.2%), 의류·신발(0.6%) 등이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2014년 7월(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식품이 3.7%,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3%씩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5.0% 뛰었다. 신선채소가 36.8% 올랐고 기타신선식품(마늘·생강 등)이 8.1%, 신선어개(생선 및 조개류)가 7.1%, 과일류는 1.6%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토마토와 풋고추 등 값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작년 이맘때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