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쳐
[김홍배 기자]"미 육군병원 안에 한국 장교가 많지 않은데, 처음 보는 얼굴의 남성 장교가 옆에 붙어 다니는 것을 봤다"

4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지난달 28일부터 간호장교 조모 대위의 행방을 긴급 추적하는 방송 내용중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이롸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 신변 문제와 관련, "(제가 미국에 방문했던) 당일 한국 젊은 장교가 갑자기 부대에 나타나 조 대위를 아주 밀착 마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청와대의 조직적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대위를 면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지만 조 대위를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또 "제가 조 대위 부대 안에 문턱까지 갔는데 미군 측 방해로 면담이 불발됐다"며 "조 대위에 대해 일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거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답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인지, 국방부인지, 아니면 대사관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데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실질적으로 미군 측에 의해 면담이 방해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위가 받고 있는 강의실 바로 앞까지 갔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러니까 국조위원이 조 대위의 증언을 듣기 위해 한국에서 갔는데 이걸 못 만나게 하는 건 한국 측과 미국 측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해 면담을 방해하는 걸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제가 도착한 날부터 며칠 동안 조 대위가 인터뷰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때 한국군 남자 젊은 장교가 옆에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 장교가 누구인지, 그 장교의 실체를 밝혀야 될 것"이라고 재차 조직적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만약 2014년 4월16일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건 대통령의 운명과도 직결돼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만약 조 대위가 진실, 비밀의 키를 가지고 있고 그 진실의 문을 조 대위가 연다면 대통령은 탄핵이고 뭐고 상관없이 그냥 하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역대 사건으로 봤을 때 이런 경우 여러 가지 사건으로 위장을 해서 비밀의 키를 갖고 있는 당사자에 대한 신변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조 대위에 대한 신변위협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텍사스 미군기지 무단침입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무단침입을 했다는 건 아주 웃기는 찌라시"라며 "제가 미군부대를 무단침입했다면 무사하겠나. 그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미군부대에 들어갈 때 출입증이 있는 분과 동승하면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며 "동승하는 자들에 대한 신분은 추적하지 않는다. 이건 전 세계 미군부대가 똑같은 룰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부대에 출입할 수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통상적으로 진입한 것"이라며 "단지 미군부대 입장에선 추후에 한국 국회의원에게 부대가 뚫렸다는 이상한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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