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송구스럽습니다.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정말 모릅니다. 다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래것들이 보고를 하지 않아 잘 모릅니다
다른 선배회장님들이 계셔서 전경련 해제에 대해 그런거에 대한 말할 자격은 없습니다만
앞으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저는 전경련 하지 않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잘 모르겠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수정- 질의있었으나 몬말인지 못알아먹겠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vip자리에서 이재용 시달리는거 가끔 웃으며 관광중
손경식 CJ그룹 회장 - 이재용보다 기억력 천배좋은 할아버지. 속시원하게 다 얘기함. 작정하고 나온듯.
cj배급한 영화 "변호인" 오후나 밤에에 질의하면 다 터져나올듯
구본무 LG그룹 회장 - 준비해온 자료로 성실히 답변중,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당당하고 객관적으로 답변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엄청 억울한거 같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조폭스러운 말투 모릅니다 연발. 점심먹고 빠따가져올각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 나도 재벌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재계 총수들의 답변을 풍자한 글이다. 6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재계 총수들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사죄하느라 급급했다. 이들은 민감한 질의에는 즉답을 피하거나 동문서답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8명의 재계 총수들은 이날 국회 본청 245호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 및 존폐에 대한 내용이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이날 청문회 질문은 이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질의에 "죄송하다"라는 말과 함께 몇 차례 고개를 숙이는 등 사죄의 뜻을 밝히는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부 유출에 대한 논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올해 초 롯데호텔 상장하려고 했지만, 검찰수사로 무산됐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감한 질의에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답하거나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으로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증여 및 상속세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앞으로 기업경영을 열심히 해서 좋은 기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존재나 최씨의 딸 정유라씨 지원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라고만 답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대해 "해체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재계 총수들의 미진한 답변에 일부 의원은 선언을 종용하며 답을 이끌어내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 부회장을 향해 미래전략실 해체, 전경련 탈퇴 등을 강력 요구했고, 이를 이기지 못한 이 부회장은 하 의원의 요구 전부를 수용했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날 청문회장에 들어서기 전 "(오늘 청문회는) 기업 입장을 말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던 것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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