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최순실이 약물로도 박근혜 대통령을 꼼짝 못하게 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청와대에 향정신성 의약품이 수차례 드나든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한때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전여옥 전 의원이 이 같이 증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전 의원은 8일 채널 A '뉴스특급'에 출연해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인연에 대해 “부친을 잃은 후 청와대에서 나온 자신(박근혜 대통령)을 고 최태민이 챙겨주면서 시중을 들었다”면서 “(최순실이) 그런 사람의 딸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를) 끊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여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옆에서 모든 것을 챙겨주면서 무능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생각하니 약물로도 꼼짝 못하게 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추측이지만"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여옥 전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동생 박지만 씨에게 최순실-최순득 자매를 친척이라고 소개하자 박지만 씨가 “우린 저런 친척 없다”고 말하며 정색했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최 씨 일가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박 대표가 오픈 하우스를 해 기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다. 그릇 나르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아가씨 2명이 보였다"며 "초대 자리가 10번쯤 마련됐는데, 그때마다 그 아가씨들을 봤다. 젊은 시절 최순실과 닮았다"고 했다,

또 "최순실은 20년 전 내가 KBS 기자 시절에 만난 적이 있다. 야인 박근혜를 인터뷰할 때 동행한 2명 중 거침없이 행동한 여자가 바로 최순실"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책 ‘오만과 무능 - 굿바이, 朴의 나라’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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