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캡쳐
[김홍배 기자]‘그것이 알고싶다'가 침몰한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수상한 행보를 공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받는 이’가 명시되지 않은 철근 286톤에 주목했다. 세월호 선적 의뢰서에는 명성물류가 철근·잡화로 신고한 내역이 386톤, 이중 철근만 286톤이었다. 하지만 철근만 받는 이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화물의 목적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조사관들은 "군사기지로 가는 화물이 실려있었다고 하면 국가 정보기관이나 다른 기관에서의 개입에 좀 더 강한 의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숨긴 것 같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전날 날씨 때문에 출항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과적 상태로 출항을 감행한 이유가 이 ‘철근’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세월호를 이용한 군인들의 비용을 군이 후불로 지급한 것을 근거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철근 운반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세월호 탑승 생존 화물차 기사는 “배에 철근이 무지하게 들어가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배에 실렸던 짐을 해군기지까지 운반해준 적도 있다고 했다. 강정마을 주민 박인천 씨도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 그 날 이후 철근 설치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 SBS 캡쳐
인명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유독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화물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었다. CCTV 전체 영상을 통해 세월호 화물칸 CCTV가 배가 침몰되기 직전 꺼진 사실이 확인됐다.

잠수부들은 “배가 기울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화물칸에도 충분히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에 의문을 표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물 나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직도 저렇게 숨기는 게 많다니...", "처음엔 분노였는데 이젠 진짜 무섭다. 모든 게 상상 이상이다", "인양작업 공개하고 투명하게 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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