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이 시대의 그리운 이름 ‘어머니’. 유난히 추워지는 겨울이 왔다. 국민의 마음이 얼어붙어서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번 겨울은 유난히 쌀쌀하다고 말한다“

지난 11일 우리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공연이 전라북도 정읍시 성광교회 본당(담임목사 김기철)에서 이곳 시민을 무료 초청하여 열렸다.

이번 2016송년음악회(부제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콘서트” Mamma(이태리어로 어머니라는 뜻)는 루디아YML에서 기획했다.

공연에 참가한 성악가들은 이 지역 출신으로 바리톤 정진원은 정읍에서 나고 자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하여 독일 슈베른,뒤셀도르프극장 스위스 베른극장 등 유럽에서 수많은 콩쿠르와 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오페라 루치아(Lucia di Lammermoor), 카르멘(Carmen),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쟌니스끼끼(Gianni Schicchi), 돈 카를로(Don Carlo),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등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성악가다.

테너 허양은 정읍고등학교 군산대학 성악과를 거쳐 이태리 비첸자에서 수학한 후 오페라 CASINO로 데뷔한 후 베로나 와 독일 순회 연주, 국제 콩쿠르 입상을 하고 귀국 후 군산대 안양대 등 여러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한 테너이기도 하다.

 
소프라노 허솔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푸치니오페라 La Bohem 의 여주인공 미미 역으로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데뷔한 후 국내 각종 콩쿠르에서 상을 수상하며,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신인 성악가이다.

국내 수많은 연주자 중에서 한 가족 구성원 속에 이렇게 다양한 파트의 성악가들이 있는 것도 흔치 않은데 그들이 모여 할머니, 어머니를 위한 공연을 하는 것은 더더욱 많지 않은 일이다.

바리톤 정진원과 소프라노 허솔은 “저희들이 자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악가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의 꾸준한 관심과 기도 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찍부터 창과 연극을 한 정순임(86)씨는 “모두가 어려워하던 그 시대에도 자녀들에게 음악을 늘 들려주고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현재 허양은 경기도에서 성악가로 , 안양시민오페라단 단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바리톤 정진원은 오페라 전문가수로 소프라노 허솔은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등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성가곡인 주의기도, 거룩한성 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노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노래” 등 주옥 같은 곡들로 정읍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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