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경질하라는 지시도 직접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지난 3월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스위스의 스포츠 시설물 업체 누슬리를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건설 사업에 참여시키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비가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조 회장이 반대했고 결국 무산됐다.

그러자 문체부는 조 회장을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것. 문제의 '누슬리'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회사, 더블루케이와 당시 업무 협약을 맺었던 상태여서 최 씨의 입김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 조 회장에 대한 경질 지시를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직접 내렸다는 내용이 검찰이 확보해 특검에 넘긴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 있었다.

김종덕 전 장관도 SBS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지시를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누구한테 지시를 전달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적힌 안 전 수석의 수첩을 특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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